작은 서재에서 떠나는 여행

서재

아름다운 어느 날, 햇살이 창문 너머로 스미며 방 안을 따스하게 비춘다. 탁 트인 공간, 나만의 작은 서재다. 책장을 바라보면, 다채로운 책들의 표지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각각의 책은 다른 세상,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어 하나하나가 마치 먼 여행지처럼 느껴진다.

 

책을 한 권 집어든다.

 

그 순간, 책의 무게가 나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는 차원의 문처럼 느껴진다. 펼쳐진 책 사이에서 바람이 불어온다면, 그것은 바다의 냄새나 숲의 향기일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나는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 도시의 번화한 거리에서부터 사막의 한가운데까지, 모든 곳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나만의 서재에서의 여행은 단순히 장소를 넘나드는 것만이 아니다. 각각의 책에서 만나는 인물들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 그들의 사랑과 고민,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며 나는 더 많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이곳은 나만의 휴식처이자, 탐험의 발판이다. 때로는 과거로, 때로는 미래로, 또 때로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나를 데려가 주는 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서재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끝없는 여행의 시작점이다.

 

마음이 지칠 때, 나는 서재로 돌아온다. 어떤 책을 펼칠지 모르는 설렘과 함께. 나만의 작은 서재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